CORGENTINOS

아르헨티나 한인이민자들의 이야기

2008년 2월 16일

한국적인 현지인 세군도 베가

(리포트)

KBS 라디오 수필공모전 1등 입상한 아르헨띠노

“아르헨티나의 한인들”주제로 응모해


‘한인들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현지인’ 세군도 베가 씨(81세)가 KBS 국제라디오의 서반아어 방송 45년 기념 수필공모전에서 1등에 입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주제는 “아르헨티나의 한인들”로 그가 바라본 한인들의 대인관계, 가정문화 등에 대해 다뤘다.


베가 씨는 “지난 해 12월 31일 1등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방송국과도 전화인터뷰를 했다”고 밝히고 “다니엘 디아스 로스 코러스 아르헨티나 전통음악팀장과 호르헤 디 마시 라 쁠라따 대학교수의 축하를 받았다”고 전했다.


1984년부터 KBS 국제라디오(스페인어)을 청취해온 베가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BS 국제라디오 아울러 한인교민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품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받은 그는 “사용법을 잘 몰라 배워야 하지만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뚜꾸만 주도 뚜꾸만에서 40km 떨어진 꼰셉시온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베가 씨는 본지 99년 3월 25일자 기사를 통해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현지인’으로, 또한 재외동포신문 2003년 8월 9일자에는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한다’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 밖에 지난 2003년 아르헨티나 문화부, 재아르헨티나 대사관, 재아 한인회가 공동 출판한 “함박꽃: 아르헨티나의 한국인에 대한 자잘한 얘기들”에도 그의 작품 “잊을 수 없는 여인”이 실렸다.


한편, 공모전의 2등(2명), 3등(3명) 입상자에 아르헨 현지인(네스또르 루비오와 마르셀로 알레한드로 이도메디)이 포함돼 있다.


그가 한국을 사랑하기까지


라디오 청취로 하루 시작, 꾸준히 한국 관련 자료 스크랩해와 베가 씨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그의 평소 생활에서 엿볼 수 있다. 매일 아침 7시, 그는 라디오를 켠다. 많이 낡았지만 그에게는 다루기 편한 구형라디오의 주파수를 11710 Khz에 맞추면 지구 반대편에서부터 DJ의 음성이 들린다.


24년 동안 꾸준히 청취하고 있는 라디오 애청자 베가 씨를 사로잡은 한국문화는 다름 아닌 전통음식이었다. 그는 “모든 것의 시작은 1984년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국 궁중요리 전시회’였다”고 말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맛을 보게 된 쌀밥, 불고기, 궁중전골은 정말 대단했다. 또한 한복과 한국 전통혼례식을 구경했는데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웠다”고 고백한다.


그는 한국과 아르헨 교민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관련 자료들을 꾸준히 스크랩 해오고 있다. 한국 관련 자료만 한 책장에 따로 보관할 정도다. 또한 집 거실에는 온통 전통 공예품으로 진열돼 있으며 벽에는 민속 탈들과 부채를 걸어 놓았다.


한인들의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는 베가 씨는 언제나 현지인으로서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과 함께 즐기며 멋진 대화를 이끌어 낸다.


그는 2003년 8월 한국제단을 통해 처음으로 그토록 기대하던 한국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15일은 3점의 앨범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KBS 방송국을 방문하고 전국의 문화명소를 돌아다니며 정말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고하는 그의 눈은 어느새 그리움에 젖어 있었다.

2008년 2월 6일

23대 한인회장 선거 설문조사

(일반뉴스)

23대 한인회장 선거 D-5

교민 34%, 이영수 후보의 3선 출마 찬성

응답자 과반수, '관심없다', '모르겠다' 대답


제 23대 한인회장 선거가 5일 남은 가운데 아르헨티나 한인교민 34%가 이영수 후보의 3선 출마를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실시한 교민대상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영수 후보의 3선 출마에 대해 총 56명의 응답자 중 19명이 ‘찬성한다'고 대답해 34%를 기록했다. 반면 16%가 '반대한다'고 주장해 ‘관심없다'(26.8%)와 ‘모르겠다'(23.2%)의 뒤를 이었다.


본 여론조사는 한인타운과 아베자네다 상가지역에서 교민 56명(남35명, 여21명)에게 "23대 한인회장 선거에 대하여"란 주제로 문답식 설문지를 배포해 조사한 것이다.


찬성의견과 관련해 과반수 이상이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봉사직임에도 불구하고 잘 하고 있다', ‘언어가 통한다', ‘다른 적임자가 없다'라는 설명이 눈에 띄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가 이영수 3선 출마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사실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편, ‘한인회장 선거에 투표한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62.5%가 ‘예'라고 답했고 23대 한인회장 선거일정(날짜, 장소, 방법)에 대해서는 48.2%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인회의 가장 큰 과제로는 ‘교민들의 치안보호' (46.3%)가 우선으로 뽑혔으며 ‘현지사회에 교민위상 알리기'(23.6%)와 ‘교민들의 참여도 높이기'(22.6%)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교민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서로간의 신뢰부족'(39.4%), ‘지나친 경쟁과 과시'(30.3), ‘잘못된 소문'(15.7%), ‘서로에 대한 무관심'(14.6%) 순으로 답했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한인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란 질문에 의견들이 다분했으나 ‘치안문제 해결'과 ‘교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강조됐다. 이 밖에 ‘한인 운동장 마련', ‘운전면허 취득지원' 등의 요청도 있었다.


한편, 23대 한인회장 선거는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국인학교에서 실시되며 교민들은 이영수 후보의 단독출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게 된다.

2008년 2월 2일

제2회 남미 한민족 통일 기원 축구대회 개막

(일반뉴스)


아르헨, 2대 1로 브라질 제압

아르헨-브라질-파라과이-칠레 참가

남미한민족축구 협회 발족식도 가져


통일의 염원과 축구의 열정이 만났다. 남미 한민족 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재아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남미 한민족 통일 기원 축구대회'가 31일 세띠아 클럽에서 3일 간의 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르헨티나(윤진호 축구협회장 등 80명), 파라과이(김광진 축구협회장 등 36명), 칠레(이충환 축구협회장 등 22명), 브라질(강신관 축구협회장 등 16명) 등 150여명의 축구 동호인들이 청년부, 일반부로 나누어져 참가했다.


오후 3시 세띠아 클럽 축구장에는 4개국 선수단들과 응원단, 아르헨티나 교민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류춘걸 재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거행됐다.


이효성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축구인들이 다함께 통일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통일은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하고 “한마음으로 조국통일을 기원하며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의승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남미 여러 나라가 협력해서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했으나, 참가국 수나 선수단 규모면에서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하여 우위, 친선을 증진시키고 하나가 되어 한인사회의 발전을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수 중남미한인회장총연합회장은 “중남미 특징 중 하나인 축구를 통해 이렇게 만날 수 있음이 기쁘다”며 “대회를 통해 이민생활의 아픔과 어려움을 나누며 한민족으로 하나가 된다는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어 오영식 재아 대한체육회장은 윤진호 축구협회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축사를 통해 “대회를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 되어 단결된 모습과 화합의 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호 축구협회장은 “대회가 민주평통 남미서부협의회의 후원 아래, 통일을 기원하는 자리임을 생각하고 대회에 임해 달라”며 대회에 곁 들인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고 또한 ‘친목’과 ‘화합’을 강조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참가한 동호인들에게 당부했다.


개막식은 이주현 선수(아르헨티나)의 대표선서를 끝으로 마쳐졌고 첫 경기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청년부가 실력을 겨뤘다. 다소 구름이 낀 날씨였지만 30도 가까운 온도와 한 여름의 햇살처럼 통일축구의 열정 또한 뜨거웠다. 이날 메인 게임(청년부)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2대1로, 파라과이는 칠레를 1대0으로 제압했으며 아르헨티나 위너스 클럽과 파라과이 장년 팀이 맞붙은 일반부 친선게임에서 파라과이가 위너스를 6대1로 크게 이기는 등 파라과이의 전력이 돋보였다.


한편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9시 해운대 식당에서 대사관이 제공하는 만찬을 즐긴 후 남미한민족축구 협회 발족식을 가졌다. 4개국 회장단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에서 회동을 갖고 중남미 전체 교민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동 협회를 결성하며 윤진호 재아축구협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발족식에서 윤회장은 “부족하지만 열정으로 중남미 한민족이 모두 어울려 친목을 도모하고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터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인사말을 전하고 황의승 대사, 이효성 대회장 그리고 4개국 축구협회장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황호 감독에게는 공로패를 증정하기도 했다.


이 밖에 혜성 한의원은 대회 기간 중 발생하는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무상으로 한방치료를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대회는 내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08년 1월 29일

FEMCA 11번째 의료봉사

(일반뉴스)

FEMCA 하계의료봉사 큰 호응
총 210여명 진찰 받아


재아 의대생-의사회(FEMCA, 회장 김민국)는 26일 교민대상 11번째 의료봉사를 마쳤다.

봉사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1시, 한국학교 복도에는 아직 진료를 기다리며 담화를 나누고 있는 교민들과 의사복을 입고 분주히 뛰어다니는 의대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김 회장은 “의료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고 “4주 동안 봉사를 찾아주신 교민들과 후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총 210여명의 교민들이 진찰을 받았으며 9회에는 150명, 10회에는 180명으로 봉사를 찾으시는 교민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내과가 가장 진료가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안과, 산부인과, 비뇨, 소아과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EMCA는 이번 봉사에서 특별히 병역카드를 마련, 매년 찾는 교민들의 검사자료를 정리해 진료에 참고했고 또한 건강 상식 미니 백과 책자를 배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많은 교민들이 몰려 다소 진찰을 기다려야 하는 문제, 후원을 구하는 데 애로사항 등이 있었지만 교민들의 관심 속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백영훈, 이윤구(이상 내과), 박건(비뇨기과), 김성훈(소아과), 오난시(Nancy), 박소영(이상 산부인과), 박근영(안과) 등 현직 전문의와 20여 의대생들이 참여했다.

한편, FEMCA는 앞으로 동계 독감예방 접종도 실시할 예정이다.


2008년 1월 18일

아르헨티나 관광 명소를 찾아서

(리포트)

뻬리또 모레노 빙하, 이구아수 폭포 최고 관광명소
6개 한인여행사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아르헨티나 최고 관광명소는 뻬리또 모레노 빙하와 이구아수 폭포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남미지사(아르헨 소재)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한인여행사 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르헨티나 관광 명소 찾기’ 설문조사에 의하면 위 두 곳은 평점 5점을 기록하며 최고 관광명소로 선정됐다. 또한 까파샤떼(살따)와 딸람빠샤 국립공원(라 리오하)은 각각 평점 4.5점을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는 6개 여행사 대표들이 각각 주 별로 추천할 만한 관광명소 최고 3곳을 선택하고 최하 1점부터 최상 5점까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장 많은 관광지 소재 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7 군데(마르 델 쁠라따, 삐나마르, 비쟈 헤셀, 시에라 델라 벤따나, 딴딜, 차스꼬무스, 띠그레)가 추천됐고 꼬르도바, 살따는 각각 6 군데(꼬르도바: 비쟈 까를로스 빠스, 라 팔다, 까삐샤 엘 몬떼, 비쟈 헤네랄 벨그라노, 꼬스낀, 미나 끌라베로/ 살따: 까파샤떼, 뜨렌 델 라스 누베스, 까치, 디께 까브랄 꼬랄, 이루샤, 로사리오 델 라 프론떼라 온천)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포르모사, 라 빰빠, 산따 페는 각각 1명소씩 추천돼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3개 여행사 이하의 추천을 받았으나 평점이 비교적 높은 관광명소들도 눈에 띄었다. 뿌에르또 마드린과 보스께 뻬뜨리피까도 데 사르미엔또(추붓), 에스떼로 델 이베라(꼬리엔떼스), 그리고 말라르게(멘도사)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여름피서지인 바닷가 관광지역과 관련해서는 마르 델 쁠라따와 삐나마르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각각 평점 3.6과 3.5를 기록했다.

이 밖에 추천을 받은 국립공원들은 삘꼬마쇼(포르모사), 리우에 깔렐(라 빰빠), 시에라 델 라스 끼하다스(산 루이스)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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